건축주가 요구하는 프로그램자체는 현재의 대지에서 수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 이상의 사이즈였다. 교회라는 커뮤니티 센터의 이벤트를 담는 공간이 수직적으로 층층이 쌓여졌다.
건축주가 요구하는 스페이스 프로그램은 사각형의 정형적 볼륨이 되었고, 네모난 큐브상자가 적층되어 쌓여졌다. 가장 큰 프로그램인 대예배실이 3층과 4층의 볼륨을 형성하고, 그 위로 카페테리아 및 사택과 아래로는 북카페 및 교육공간, 체육관등의 프로그램들이 적층되었다.
이후로부터 우리의 디자인 컨셉은 적층된 큐브의 상자모습을 희석화 하기 위하여, 적층된 큐브를 조금씩 비틀었고, 비틀어진 매스의 틈과 틈 사이로 계단 및 빛이 지나가는 길을 만들었다. 그러한 길 및 계단을 통해, 각각 단절된 공간의 시각적 및 물리적 연결을 만들었다. 본당의 양쪽 천장으로는 천창을 통해 그러한 빛들이 아래로 쏟아지도록 하였다. 또한 대예배당의 위 부분의 카페테리아 매스 및 사택의 매스는 외부의 데크 및 계단으로 연결되도록 계획하였다.
외부의 큐브는 외피의 두개의 레이어를 오버랩하여 겹치고, 정면에는 입구성 및 게이트의 모습을 나타내주기 위하여, 두 외피 사이를 열어주었다. 특히, 앞부분의 가벽은 최고 높이까지 올려주어 십자가를 둘 수 있는 종탑의 역할을 하도록 하였다. 또한 십자가의 존재감을 위해 가벽에 프레임(frame)형식의 오프닝(opening)을 두고, 오브제화된 십자가가 그 프레임 안에 위치하게 된다. 오버랩된 가벽들에는 여러 작은 사이즈의 창을 뚦어 주어, 어두워질 수 있는 낮에는 내부 공간에 빛의 연출을 하였다. 밤에는 이 벽 사이에 뚫려 있는 창들을 통해 빛이 투영되게 하였다.
지상에서 지하 2층까지 연결되는 선큰 공간이 지하의 교육공간에 자연채광을 제공하며, 또한 그 곳까지의 계단을 통해 자연스럽게 수직으로 연결되게 하였다.